무등산이 그립지만...
산이 아닌 모처럼만에 증심사 가봅니다.
간단한 일좀 마치고 슬슬~의재 미술관까지만 가볼까~
증심교 앞에 단풍이 불타고 있네요.
늦가을의 만추를 제대로 느끼는중~
수없이 많은 사람들이
머물고 스쳐갔을 이길도 오늘은 유난이 아름답네요.
낙엽은 이별할 것을 알고 바람에 흔들릴 때 가장 아름답다고
물은 자신을 낮추어 아래로 흘러갈 때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~~
의재미술관앞 붉게 물든 단풍이 어찌 이리도 곱고 아름다울까요~
혼자보기 넘 아까워 폰으로 담아봅니다.
이렇게 고운 자태를 볼수 있어 행운입니다.
그런데....
올라오는길에 내려온분께 물어보니 단풍 하나도 없다고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.
그분은 눈이 어찌된걸까요?
바스락 거리던 가을잎들도 이제는 겨울을
맞이하려는 듯 차디찬 거리에 나뒹굴고 있네요...
떨어진 낙엽이 더 아름다울때가 있죠....
의재묘소 가는길입니다.
책 표지같은 그림처럼 그런 느낌입니다~
가다 말고 셀카 놀이해 봅니다...가을여인 같은가요? ㅎㅎ
아무리 봐도 안어울리지만 ...
바람에 날리어 떨어진 낙엽 .가을이 떠나갑니다 !
겨울이 이제 바로곁에 오고있겠죠?
나무들도 겨울 채비에
낙엽비를 분주하게 뿌립니다 .
고즈넉한 늦가을의 풍경이
겨울을 예감하듯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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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월은 변함없이 흘러가고 있습니다
가을인가 싶더니벌써 내일이 소설 입니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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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시 ㄴㅐ려와 의재미술관앞~~
산책길 걷노라면 단풍보다 길가에 수북히 쌓인 낙엽풍경이 더 아름답습니다.
가을을 밀어내고 겨울이 성큼 다가오는 중이란걸~마음으로 실감나게 받아들어여겠죠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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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는 매일
가을에 삽니다
사르르 낙엽이 뒹굴어
산길에 들처럼 눕고
흐드러진 하얀 갈대
끝없는 저 가을 길을
날마다 걷지요
그 산길 걷다
짧은 가을
아쉬워 돌아보고
다시 걷다 돌아보면
아직도 아쉬움은 타래 타래
단풍 물든 가지마다 걸려 있지만
누워서나 앉아서나
그윽이 그 산길, 낙엽들 ...
바라보면
나는 언제나 풍성한 가을날의 오후입니다
그 가을날의 고운 잎새마다
첫눈 같은 갈대 꽃술마다
정성으로 지나간 손길들
어루만지며
오늘도 욕심 없이 가을날에 오후를
걷고 있어요
이 가을 정지된 채였으면....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