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등산/가을을 떠나보내며~~
2015/ 11. 24. 화. 오전~7시30분 집 출발~~나홀로
날씨/맑음
코스/증심사~중머리재~장불~낙타봉~입석대~서석대~북봉(누에봉)~중봉~동화사터~원효봉~바람재~낙타봉~향로봉~증심사
스산한 바람은 내 등을 떠밀며 어디로 가라고 재촉하는가
깊은 가을의 끝자락에서 결실의 풍요로움 속에 외로움 안고
낙엽 지는 오솔길 따라 뚜벅뚜벅 걸어 본다.
무성한 잎으로 뽐내던 푸른 숲 온갖 생물의 보금자리였고
생명의 보고였던 울창한 숲 이제 앙상한 가지로 남겠구나
붉은 정열로 불태우던 황홀하던 단풍의 고운 잎이
낙엽 되어 패자처럼 땅을 향해 곤두박질친다
사명 다해 떠나는 잎이지만 당당함보다 쓸쓸한 여운 남기며
바람에 저항 못 하고 떨어지는 잎 생멸 작용에 인간도 예외는 아니리.
화려함이 없어도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한 지리산...
신기루 처럼 쟂빛으로 펼쳐진 풍경이 깜빡이다 사라질지도 모를~한폭의 수묵화~
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워 짐을 느끼며~
세상의 복잡함도 멈춰버린듯한 살아숨쉬는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...
가을을 만나고 또 보내고 이어 겨울을 맞이하는듯~
파란만장하게 펼쳐지는 저 산봉우리들~
보고 또보고 한없이 바라봐도 그곳으로 자꾸 빠져들듯
시간은 가치있는것을 만든다~~기다림의 의미는 거기에.
한장의 베스트가 아니어도 좋아라~
단풍잎 곱게 물들어 가을을 느끼나 했는데 벌써~
떠날 시간이 여삼추 같이 짧아~안타깝고 쓸쓸해진다.
마냥 늘어진 늦가을빛 곱게 빚어
가시는 길에 선홍빛 붉은 마음 내려 놓은 듯합니다
만추의 햇살 가득 따스한 온기 담아~
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나목의 슬픈 추억이던가!
널 떠나 보내려니 마음이 아파온다
너와의 작별은 정말 싫은데...
보내는 마음 떠나는 마음 모두
하나가되어 온화한 가을빛에 안겨
이 가을에는 우리 모두 즐거운 것만
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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