⊙일반·산행/빛고을[무등산]

무등산/가을을 떠나보내며~~

자연산1 2015. 11. 26. 15:38

무등산/가을을 떠나보내며~~

2015/ 11. 24. 화. 오전~7시30분 집 출발~~나홀로

날씨/맑음

코스/증심사~중머리재~장불~낙타봉~입석대~서석대~북봉(누에봉)~중봉~동화사터~원효봉~바람재~낙타봉~향로봉~증심사

 

스산한 바람은 내 등을 떠밀며 어디로 가라고 재촉하는가

깊은 가을의 끝자락에서 결실의 풍요로움 속에 외로움 안고
낙엽 지는 오솔길 따라 뚜벅뚜벅 걸어 본다.


무성한 잎으로 뽐내던 푸른 숲 온갖 생물의 보금자리였고
생명의 보고였던 울창한 숲 이제 앙상한 가지로 남겠구나

  
붉은 정열로 불태우던 황홀하던 단풍의 고운 잎이
낙엽 되어 패자처럼 땅을 향해 곤두박질친다


사명 다해 떠나는 잎이지만 당당함보다 쓸쓸한 여운 남기며
바람에 저항 못 하고 떨어지는 잎 생멸 작용에 인간도 예외는 아니리.

 

화려함이 없어도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한 지리산...

 

신기루 처럼 쟂빛으로 펼쳐진 풍경이 깜빡이다 사라질지도 모를~한폭의 수묵화~

 

마음은 새털처럼 가벼워 짐을 느끼며~

 

세상의 복잡함도 멈춰버린듯한 살아숨쉬는 한폭의 수묵화를 보는듯...

 

가을을 만나고 또 보내고 이어 겨울을 맞이하는듯~

 

파란만장하게 펼쳐지는 저 산봉우리들~

 

보고 또보고 한없이 바라봐도 그곳으로 자꾸 빠져들듯

 

시간은 가치있는것을 만든다~~기다림의 의미는 거기에.

 

한장의 베스트가 아니어도 좋아라~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단풍잎 곱게 물들어 가을을 느끼나 했는데 벌써~

떠날 시간이 여삼추 같이 짧아~안타깝고 쓸쓸해진다.

 

 

마냥 늘어진 늦가을빛 곱게 빚어
가시는 길에 선홍빛 붉은 마음 내려 놓은 듯합니다

 

만추의 햇살 가득 따스한 온기 담아~

떨어지는 마지막 잎새 나목의 슬픈 추억이던가!

 

널 떠나 보내려니 마음이 아파온다

너와의 작별은 정말 싫은데...

 

보내는 마음 떠나는 마음 모두
하나가되어 온화한 가을빛에 안겨

 

이 가을에는 우리 모두 즐거운 것만
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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